불자다 보니 개차법에 대해 배운 적이 있습니다 미리 작은 잘못을 저질러 뒤에 오는 더 큰 잘못을 방지하는 것이라 합니다
사냥꾼에게 쫓기는 사슴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해 사슴의 생명을 구한다는 ......
오계중 가장 큰 살생죄를 막기 위해 그보다 작은 거짓말 죄를 짓는 것 이런 것이 바로 보살 정신이겠지요
살생유택을 말씀하시는데 불교적 교리에서 본다면 살생을 가려서 한다는 말 자체가 모순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려서 살생을 하는 것이 아니라 살생 자체를 금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의 고승들께서는 누가 자신들의 생명을 해치려 하면 반항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모두 전생의 업이니 그대로 순응하신다는 것입니다 물론 저같은 범부중생이 따라 할 수 있는 경지는 아닙니다
제가 공부가 부족한 탓인지는 모르지만 부처님께서 살생을 가려서 하라고 가르치신 경전을 저는 아직 접해보지 못했습니다
산속이나 들판 사찰에 독사가 나타났다고 그 독사가 사람을 무조건 해친다는 법은 없습니다 아무리 미물이라지만
자기를 해치려고 하지 않는 이상 이유없이 달려들지는 않을 것입니다
단지 사람들의 공포와 두려움이 크다보니 독사 앞에서 놀라고 당황하며 적대심을 보이고 그러다보니 독사 역시 같은 상횡이 돼
인간을 공격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사람을 물려고 달려드는 독사를 방치해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상황이라면 저 역시 나서서 독사를 해칠 수밖에 없겠지요 하지만 스님의 말씀은 그런 절박한 상황도 아닌데 단지
눈에 보이고 절에 나타났다는 이유만으로 그냥 두면 사람들을 해칠 수 있다는 추측만으로 살생을 행하신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이것은 전쟁터에서 서로 적이 돼 목숨을 걸고 싸우는 것과는 엄연히 다른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저같은 재가불자의 말은 불자님들이 그냥 흘려들으실 수도 있지만 스님께서 하시는 말씀은 많은 불자님들에게
파장과 혼란을 주실 수 있는 일이기에 외람되지만 반론의 글을 올려봅니다
모름지기 불제자라면 모두 윤회와 인과법을 믿어야 겠지요 윤회와 인과를 부정하는 사람은 결코 불자라고 할 수가 없습니다
사람이 죽고사는 일은 모두 자신의 업이고 인과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옷깃 한 번 스치는 것도 인연이고 인과의 산물인데
하물며 사람이 죽고사는 일에 어찌 원인이나 까닭이 없겠습니까 스님 말씀대로 절에서 수행하다 독사에게 물려 다치거나
목숨을 잃는다면 그 모든 것이 인과의 산물이 아니겠습니까 사람이 죽고사는 일을 인위적으로 조정할 수는 없는 것이지요
누가 내게 해코지를 하고 피해를 준다고 그 모든 것에 대해 대항하고 복수하는 것은
불교정신에 위배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나무관세음보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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