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생명은 죽기를 싫어하고 자신을 사랑합니다 이 세상에 자신의 생명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습니다
인간이나 짐승 아무리 미물이라 할지라도 죽기를 바라는 생명은 없습니다 우리 인간들은 누가 자기에게 섭섭한 말이나
행동 하나에도 그 사람을 원망하고 적대시 합니다 하물며 생명을 해치려 한다면 오죽하겠습니까
이럴진데 단지 짐승이고 미물이라 해서 아무 이유도 없이 자신의 생명을 빼앗긴다면 그 원한과 증오가 얼마나 크겠습니까
그래도 인간과 미물은 다르지 않겠느냐고요? 우리 인간과 가까운 개를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인간에 비해 지능이 떨어질 뿐이지
인간과 생각하는 것이 다를 게 하나도 없습니다 자기를 아껴주고 돌봐주는 사람에게는 충성을 다하고 자기에게 해를 주는 사람은 필사적으로 대항하고 공격합니다 개 역시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인간과 조금도 다름이 없습니다 오죽하면 개보다 못한 인간이라는 말이 있겠습니까
이런식으로 한 계단씩 내려가다 보면 개보다 낮은 단계인 닭이나 쥐 그리고 바퀴벌레 모기 등등 이들이 자신들의 생명을 아끼는 마음이 어찌 인간과 큰 차이가 있겠습니까 살생을 한 후 발보리심 하라고요? 세상을 살다보면 어쩔 수 없이 살생을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럴 때는 오직 참회와 용서를 구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주법계에는 분명 우리 인간들보다 월등한 생명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예를 든다면 천신들이겠지요
그런데 그 천신들이 당신의 생명을 아무 이유도 없이 빼앗고 발보리심 하라 했을 때 당신의 심정은 어떨까요?
살생을 행하시는 모든 불자님들께서는 진정 자비심으로 살생을 하시는지요 이 세상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생명을
뺏는 것이 진정 자비심인지요 진정한 자비심이란 죽여야 할 그 생명이 진정 죽기를 바라고 또한 죽은 후 지금보다 더 좋은 몸으로 태어날 수 있다는 것을 확신했을 때만이 가능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것은 불보살님의 경지가 아니라면 불가능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불자님들이 그런 경지에서 살생을 하시는 것이라면 분명 자비심이 맞겠지요
불자님들이 살생을 행하는 것도 어쩌면 지난 생의 업이고 인과의 이치겠지요 전생의 악연으로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불자님들은 부처님법을 믿고 따르는 불제자입니다 전생의 악연으로 내가 지금 저 생명을 해쳐야 하는 업이지만 그 악연을 선연으로 바꿀 수 있는 법을 우리들은 배웠습니다 이제 내가 전생의 악업을 용서하고 자비를 베푼다면
앞으로의 인연은 선연으로 이어질 것이고 그것이 우리 불제자들이 추구하는 피안으로 가는 첫 걸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전생에 상대가 나를 해쳤는데 내가 상대를 용서한다면 상대는 살생의 죄를 짓고도 그 업을 받지 않는 것인데 그렇다면 인과법은 맞지가 않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요
그런면에서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나는 상대를 용서해 더 이상의 악연은 끊었지만 내게 용서를 받은 상대는 비록 나로 인해
생명을 잃지는 않지만 전생의 살생 업으로 인해 내가 아닌 질병이나 사고로 인해 그 업을 받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내가 살생을 해서도 안되지만 살생을 동조하거나 방관하는 것도 결코 금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불교 오계중 살생죄가 제일 큰 죄라는 것 간과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방편으로 살생을 행하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그렇게 살생을 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면 살생죄를 굳이 제일 큰죄로 금기시 하지는 않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나무 관세음보살 ()()()
'신행상담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최상의 공덕 (0) | 2011.07.08 |
---|---|
불자와 고깃집 (0) | 2011.05.13 |
[스크랩] 살생에 대한 이야기 (0) | 2011.03.27 |
선업을 쌓으면 모두 인간으로 태어나는가 (0) | 2011.03.23 |
살생에 대해 (0) | 2011.03.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