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십년 가까이 사귄 여자친구와 내년이면 결혼
하려고 계획중인데 오늘 스님께 궁합을 여쭤 봤더니
닭띠 동갑내기는 아주 좋지가 않다고 했습니다.
둘이 근 십년 가까이 사귄지라 당연히 배필이라고
믿고 있었는 데...아니 듣기만 못하네요.
부처님 정법을 만나고 기도에 충실하려 노력하는 편이지만
자식 문제가 앞에 놓이니 사주팔자에 의지하게 되는군요.
점 보지 말라,부적 써지 말라 등등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실천에 옮기기에는 아직 불심이 많이 약한가봅니다.
좋은 동갑내기 궁합이 있는반면 그 반대인 동갑내기도 있다고하니...
속 시원한 답글 부탁드립니다.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답글)
먼저 스님께서 그런 말씀을 하셨다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합니다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궁합 토정비결 사주
이런 것은 모두 같은 맥락의 철학이라고 생각합니다
궁합은 남녀 간의 관계를 보는 것이고
토정비결은 일 년 신수를 보는 것이며
사주는 사람의 일생의 운을 보는 것입니다
님께서 만약 궁합을 믿으신다면 역시 사주도 믿어야 할 것입니다
궁합은 믿고 사주는 안 믿는다고 하신다면 할 말이 없지만*^^
님께서 사주나 궁합 같은 것을 신봉하신다고 예를 들고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날 때 이미 사주는 정해졌습니다
결국 사람의 일생의 운은 이미 정해졌다고 생각해야겠지요
그렇다면 결국 아드님의 결혼 운도 이미 정해져 있다고 생각해야 맞겠지요?
그런데 궁합이 안 맞는다고 상대와 결혼을 포기한다면
그것 역시 아드님의 사주대로 사는 것일 테고
궁합이 나쁘다고 해도 그것을 무시하고 그 상대와 결혼을 한다면
그것 역시 아드님의 사주대로 사는 것이겠지요
이해가 가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위와 같은 사주나 점을 보는 것을 엄히 금하셨습니다
우리 불자들은 그런 일에 얽매이지 말아야 겠지요
무조건 무시하라는 것이 아니고 맹신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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