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생각하는 시주의 개념은 이렇습니다 쉽게 불사라고 하겠습니다
불사는 한 마디로 부처님께서 이루시고자 하신 모든 일들을 말합니다
절을 지어 중생들에게 부처님 가르침을 널리 전하게 하는 일
어렵고 고통받는 사람들을 도와 주는 것 이런 것들이 모두 불사입니다
친구의 어머님께서 무리를 하시면서 절에다 시주를 하는 것 그것 역시
불사입니다 절에다 시주를 하면 스님께서는 그 시주한 돈을 가지고 각종 불사를
하게됩니다 그렇게 시주한 것은 결국 모두 공덕이 되고 복 받는 일이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의할 점은 그렇게 시주한 돈이 정말 불사를 하는데 쓰이는지
아니면 스님 개인의 잇속을 챙기는데 쓰이는지를 살펴야 하는 것입니다
물론 그런 것을 쉽게 확인할 수는 없지만 조금만 관찰을 하면 어느정도는 파악이
가능합니다 시주하시는 절이 정법 사찰인지 스님이 올바른 수행을 하시는 청정수행자인지
를 살피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그 절에 스님이 막행막식을 한다든가 고급승용차를 소유하고
있다든가 그것만 살펴도 어느정도는 짐작할 수가 있습니다 시주를 한다고 모두 공덕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시주한 재물이 불사에 쓰여질 때 공덕이 되는 것이지
어느 개인의 욕심에 쓰인다면 그것은 공덕이 될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가령 어느 단체에서 불우이웃 돕기를 한다고 해서 성금을 전달했는데
그 단체에서 그 돈을 이웃돕기에 안 쓰고 자기들 재산 축적에 사용했다면
성금을 내신 분은 결국 사기를 당한 것이지 좋은 일을 한 것이 아닙니다
시주란 시주를 하는 사람 마음이 중요합니다 내가 어렵더라도 중생제도를 위해
불편을 감수하겠다며 시주를 한다면 그 공덕은 더욱 크리라 생각합니다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하는 시주에 비해 그 마음이나 정성이 자비스럽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내가 여유도 없고 마음도 별로 없는데 단지 절에서 시주를 강요하기에 어쩔 수 없이
시주를 하는 것이라면 한 번쯤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어느 절이나 불사를 위해
시주를 권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강요에 가깝다면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시주는 내가 마음이 있고 할 수 있는 형편이 될 때 하는 것이지 마음도 없고 여건도 안되는데
억지로 하는 것은 바람직한 것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그것은 부처님께서도 원하시는 일이
아닐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결코 시주를 강요하신 적이 없습니다
친구 어머님께서 그렇게 무리를 하시며 시주를 하시는 것 그런 것이 가족과 주위에
피해를 주고 고통을 주고 있다면 결코 바람직한 시주는 아니라 생각합니다
아무리 불사를 위한 시주고 시주의 취지가 좋아도 그로인해 주위 사람들이 고통을 받는다면
그것은 자신의 이기적인 행동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그렇게 시주를 해도 자신은 불편하지만 주위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그런 것은 정말 칭찬받을 일이고 진정한 시주라 그 공덕 또한 클 것입니다
우리 불자님들 시주를 하실 때 무작정 시주를 할 것이 아니고 내가 시주한 재물이 진정 불사에
쓰일 수 있는 곳에 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각종 사이비수행자들이 난무 하는 곳
사리사욕에 눈이 먼 부적격 수행자들이 머무는 사찰에는 이제부터라도 소중한 시주를
삼가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금까지 두서 없는 글 모두 제 사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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