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 btn TV법회 -
부부가 결혼하기 전 연애할 때는 가장 뜻이 잘맞는 사람을 골랐는데..
그래도 여러 사람들 중에서 가장 뜻이 잘맞는 사람을 고른다고 골랐는데
같이 살아보니 제일 잘못 골랐어.
어쩌다가 이런 인간을 골라나 싶을 정도로.. 정말 말이 안 통해.
그런데 그게 말이 안 통하는 게 아녜요.
착각 때문에 오는 현상입니다.
아내들이 보통 보면 남편한테 자기 할 말을 다 못 해요.
그래서 늘 속에 꽁~ 해가지고 있어요.
참다가 참다가 말을 하니까 말 할 때 어떻게 합니까? 좀 신경질적으로 얘기해요.
그래서 남편이 볼 때는 마누라가 늘 바가지 긁는다고 생각해요.
웃으면서 방긋 방긋 말하는 적이 거의 없다.. 이 말입니다.
왜 그럴까? 늘 참았다가 말을 하니까
웃으면서 부드럽게 나가지를 않는다..
왜 참을까? 아내들 얘기 들어보면 이래요.
'우리 남편은 내 말을 잘 안 듣는다'
그래서 기회를 봐서 얘기 한다는 거예요.
'오늘 얘기해도 될까? 지금 말하면 내 말 들어줄까?'
이렇게 참고 참고 참았다가 얘기를 하게 됩니다.
같이 길을 가다가 옷이 하나 예쁜 게 있어서 남편에게
'여보, 저거 이쁘지? 나 좀 사줘' 이렇게 얘기했는데
남편이 '옷 많잖아?' 이런다든지 '옷 산지 얼마 됐다고 또 사?'
'요즘 경기가 어떤데 옷 살 생각을 하냐?' 라든지.. 이렇게 거절을 하면서
'여자가 생각 좀 해보고 말을 해라~' 그럽니다.
그런데 그 아내가 처음 생각나자 마자 말했을까요 아니면
속으로 '할까 말까?' 몇 번 망설이다 말했을까요? 몇 번 망설여요..
'말하면 틀림없이 반대할 거야.. 신경질 낼 거야..'
이렇게 몇 번 망설이고 참다가 말을 꺼냈는데 아니나 다를까 반대를 하면 짜증이 나죠..
'내가 한두 번 생각해서 말한 줄 아나? 난 뭐 경기 나쁜 거 모르는 줄 아나?'
이런 생각이 들면 결국 마음이 어떤 식으로 올라옵니까?
'그래 안 산다! 앞으로 사준다고 해도 안 입는다!'
이런 식으로 마음이 확 틀어져버리고
결국 관계가 자꾸 나빠집니다.
이럴 때 분석을 한번 잘 해보세요. 이 경우를..
내가 그 옷을 보고 세 번 네 번 망설였다든지, 생각을 다섯 번 했다든지, 기회를 봤다든지..
그런 걸 남편이 알아요 몰라요? 모르잖아요..
그러니까 내가 세 번 망설이면 세 번 거절당한 것같은 효과가 납니다.
이렇게 자기 스트레스를 자기 내면에서 계속 만들어내는 겁니다.
실제로 내 남편이나 아내가 그 만큼 문제가 있는 사람이 아니고
내가 혼자 계속 생각을 해서 그렇게 만드는 거예요.
나쁜 사람으로 자꾸 만든다 이 말이에요.
그런데 이렇게 만드는 이유가 어디에 있느냐?
남편을 내 맘대로 하려고 한다.. 아내의 경우를 예를 들면..
'내가 말하면 너는 내 말대로 들어야 한다'는..
상대에게 이미 답을 강요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말하기 어렵습니다.
남편의 성격에 문제가 있어서 내가 말을 잘 못하는 게 아니라
'내 요구를 들어줘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달고 있기 때문에 내가 말하기가 어려운 겁니다.
이건 내 문제이지 남편 문제가 아닙니다.
내가 '옷 한 벌 사고 싶다' 하는 게 내 마음이듯 '안 돼~' 하는 건 남편 마음이다..
남편의 의사를 인정하고 존중해주는 게 필요하고
반대로 남편도 아내의 의사를 인정하고 존중해주는 게 필요합니다.
내가 내 의사를 표현하는 게 내 자유이듯이
남편도 자기 의사를 표현하는 게 자유라는 걸 인정하면 어떻게 될까?
내가 대화를 할 때 망설일 아무런 이유가 없어요.
그냥 지나가다가 맘에 드는 옷이 있으면 그냥 가볍게
'여보, 저 옷 하나 사면 안 될까?' 이렇게 그냥~ 가볍게 말하면 돼요.
그때 남편이 '안 돼' 그러면 '어, 그래~'
사고 싶은 건 내 생각이듯 아니라는 건 니 생각이니까.. 그거에 대해서 인정을 한다..
내가 요구하는 답을 정해 놓고 상대에게 요구하지 마라..
그에게 언론의 자유를 줘라~ 의사표현의 자유를 줘라~ 이 말입니다.
'안 돼~' 그걸 기분나쁘게 안 듣고 '어, 그래.. 당신은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그러면 기분 안 나쁘니까 '사줘도 안 입는다!' 뭐 그런 결심도 안 하잖아요..
그러면 나는 아무렇지도 않아..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으니까 나는 말을 또 할 자유가 있잖아요.
다음 날 '여보, 그거 하나 사면 안 될까?' 이렇게 또 한번 해보는 거예요.
기분나쁘면 '내가 어디 또 부탁하나 봐라!' 하고 마음을 딱 닫아버리지만
기분이 안 나쁘니까 그냥 또 말할 수 있는 거예요.
남편이 '어제 안 된다고 그랬잖아~' 그러면
'어, 맞아.. 어제 안 된다고 그랬지.. 알았어..'
내가 두 번 말하고 싶듯이 저 사람도 두 번 거절하고 싶구나.. ㅎㅎ
이렇게 인정하고 넘어가면 '남편이 두 번씩이나 안 된다고 하는데 관두자' 할 수도 있고
그래도 사고 싶으면 다음 날 또 뭐라고 한다?
'여보, 그래도 한번 사면 어때?'
그러면 이렇게 가면 갈수록 살 확률이 높아져요 낮아져요? (높아져요)
그러면 남편을 미워하지도 않고, 내 기분도 안 나쁘고, 옷 살 확률은 높아지고..
어느 게 좋아요? (대중들 박수)
그러니까 우리는 '감히 내가 말을 했는데 당신이 거절해?'
가까운 사이라고 해서 이렇게 상대방 의견을 무시하면 안 돼요.
이걸 개선해야 합니다. 서로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부부가 같이 살면서 소소하게 작은 일로 마음이 상합니다.
그런 것들이 쌓여서 '아이구, 저 인간 말할 필요도 없어. 소 귀에 경 읽기야~'
이렇게 해서 자꾸 멀어집니다.
그래서 소소한 일에서부터 서로 이해하는 마음이 중요하고
미리부터 거절당할까봐 참지만 말고 그냥 가볍게 말하세요.
거절하는 건 그 사람 자유고..
말하는 건 내 자유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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