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 한담

가짜 도인 가짜 선지식이 판치는 인터넷

석암 최영훈 2014. 7. 3. 21:04

 

14년간 인터넷 활동을 해오면서 인터넷의 순기능에 많은 도움을 받으며 살고 있지만

 

그에 반해 역기능 또한 무시할 수가 없는 것 같다

 

그 많은 부작용과 폐해를 일일이 다 열거할 수가 없지만 요즘 내가 느끼는 것 중

 

한 가지를 피력해 보려 한다

 

 

 

인터넷을 하다보면 특히 부러운 것 중 하나가 글재주가 있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문제는 글을 쓰는 사람들이 있는 그대로를 솔직하게 표현을 하면 좋을 텐데

 

다수의 사람들이 온갖 미사여구로 자신을 미화하고 과장되게 포장하면서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것 같다

 

특히 종교카페에서 그런 글을 접하게 되는 일이 많은 것 같다

 

 

 

내 자신 불자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불교카페가 그 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데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을 읽다 보면 글쓴이는 정말 선지식이고 도인이고 군자인데

 

오래 지켜보다 보면 그 모든 것이 가식이고 허구라는 것

 

위선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오랜 기간 가입하고 있는 종교 카페에서 그런 부류의 사람들을

 

몇 번을 경험하다 보니 글이란 그저 글일 뿐 그 사람의 실체나 인격 진면목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글을 읽고

 

감동을 받든 존경을 하든 온라인 안에서만 그 감정이 유지돼야 하는데

 

그것이 오프라인까지 이어지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속수무책으로

 

피해를 당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말을 잘하고 글을 잘 쓰는

 

사람들에게 쉽게 감화 내지 동화되고 호감을 갖게 된다

 

그리고 그들의 실체를 알게 되기까지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그 시간 동안 물질적 정신적 피해를 입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 같다

 

타 종교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우리 불자들 언어에 너무 끄달려

 

도인이나 선지식으로 착각해 낭패를 당하는 경우가 없었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다

 

 

 

사실 언행이 일치하는 사람들이 세상에 얼마나 있겠느냐마는

 

그래도 우리 불자들이 바른 길 진리의 길로 가기 위해서는

 

좀 더 심사숙고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만 같다

 

세상이 하도 어수선하고 말법시대인지라 선지식 참된 스승을 찾는 것이 쉽지가 않지만

 

그렇다고 말로만 앵무새처럼 떠들어 대는 위선자들에게

 

우리의 아까운 시간 귀한 인생을 맡길 수는 없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