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운명 이제 바꿀 수 있습니다
질병으로 몸이 아파 힘든 분들께
석암 최영훈
2024. 8. 22. 09:20
저는 어린 시절을 시골에서 자랐습니다 지금이야 모르지만 6-70년대 그 당시에는
시골에서 자라는 어린이들의 놀이 문화가 한정돼 있었던 것 같습니다
TV도 흔치 않던 시절이고 고작해야 동네 친구들끼리 모여 술래잡기 같은 종류의 놀이나
구슬치기 딱지치기 이런 것들이 주를 이루었고 시골이라는 특성상 물고기 개구리 메뚜기
잠자리등등을 잡으러 다니는 것이 일상이었습니다
살아있는 생명을 그런식으로 죽이는 것에 대해 어떤 거리낌이나 죄책감 같은 것을 느끼지 못했고
주위에서 조차 어느 누구도 그런 것은 (살생)나쁜 것이라고 지적하거나 말리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런 일을 당연한 놀이문화의 하나로만 생각하면서 몇 년을 이어온 것입니다
특히 개구리를 잡는 방법은 지금 생각해도 너무 잔인했습니다
물론 철없던 시절의 무지한 행위였지만 어쨌든 저는 그 시절 너무도 많은 생명을 빼앗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도시로 이사를 해 그런 행위를 멈추게 됐고 그 이후 3-4년이 지나고부터 질병이 찾아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찾아들기 시작한 질병이 40년 가까이 저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지 중한 병은 아니지만 생활하는데 지장이 많고 정말 고통스럽습니다
한 가지 질병을 계속 앓는게 아니라 한 가지를 몇 년을 고생을 하고 나면 또 다른 병이 생기고
이런식으로 40년을 질병으로 고통을 받고있습니다
십수 년을 불보살님 전에 기도를 드리면서 참회를 하고 이타행과 방생도 하며 지금 이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제가 받고 있는 이 과보가 당연한 인과의 이치라는 걸 알면서도 질병으로
겪는 고통을 감내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지금 제가 겪고 있는 모든 질병이 어린시절 살생으로
인한 과보라고 어떻게 단정할 수 있냐고 물으시는 분들이 계시겠지요
술직히 그것을 법우님들에게 증명할 방법은 없습니다 그러나 제가 지금껏 오랜 시간을 기도를 하면서
깨달은 것이기에 저는 자신 있게 말씀 드릴 수가 있습니다 수많은 개구리들이 내게 몰려와 저를
원망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저는 그 개구리들에게 미안하다 잘못했다라고 용서를 구하는 꿈도 꿉니다
법우님들 어떤 경우에서건 살생을 하시면 안됩니다 불살생은 누구를 위한 것이 아니고 자기 자신을
지키는 일입니다 부처님께서도 전생에 작은 벌레 한 마리를 죽인 살생업으로 등창을 앓으셨다고 하고
용수보살 역시 벌레를 죽인 업으로 두통을 앓으셨다고 합니다 불보살님 역시 이렇듯 작은 미물 하나의
생명을 빼앗아도 질병의 과보를 받을진데 우리 같은 범부중생들이야 오죽하겠습니까 어떤 이유로
살생을 했든 그 과보는 어느생에 건 자신이 모두 받아야 합니다 업이 중하지 않으면 질병으로
고통을 받지만 업이 중하면 단명을 하게된다고 합니다
우리들이 쉽게 생각하는 파리 모기 바퀴벌레 같은 작은 생명 그들 역시 자신의 생명이 이 세상
무엇보다 소중하고 자신들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죽기를 싫어합니다 우리 인간들이 자신의 생명을
우주 무엇과도 바꾸지 않으려는 것처럼 그들 역시 자신의 생명을 무엇보다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사람이 살아가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알게 모르게 살생을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럴 때는 오직
진심으로 참회와 용서를 구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법우님들 살생은 내가 해서도 안되지만 남을 시키거나 동조 내지 방조해서도 안됩니다
생명을 중시하는 것은 자비심의 발로이기도 하지만 바로 내 자신을 위하는 길이라는 것을 잊지
마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불법제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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