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행상담모음

자살의 업

석암 최영훈 2011. 11. 29. 13:13

어제 아버지 장례를 치르고

이여년전 돌아가신 어미니 유골과 함께 산에 뿌려드렸습니다

 

어미니 돌아가시고 아버지께서 너무도 그리워 하시다

음독을 하셨습니다

너무나 불쌍한 아버지 생각에 맘이 아팠는데

어제 장례를 치르고 나니 이제 두분이 만나셔서 함께 좋은곳으로 가실거라 생각하니

맘이 좀 편안해 졌습니다

 

이제 제가 할일은 열심히 기도해 드리는것 밖에 없습니다

두분의 영가가 함께 만나실 수 있겠지요?

 

 

석암 01:27 new
두 분이 저승에서 다시 만나실 수 있는 것은 그 누구도 모릅니다 그것을 아실 수 있는 분은 불보살님 뿐이겠지요
아버님께서 어머님을 그리워 하시다 음독을 하셨다면 자제분들께서는 아버님을 위해 지극정성으로 기도를 드리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일종의 천도재)아버님께서 어머님과의 사별로 마음의 고통을 받으신 것은 모두 아버님의 업보입니다 아버님께서 모두 감내하고 받아들여 그 업을 금생에 모두 받으셔야 했는데 그것이 고통스러워 스스로 목숨을 끊으셨으니 아버님에게는
옳은 선택이 아니셨습니다 스님들이 소신공양을 하시는 것과 일반사람들이 고통이 힘들어 자살을 하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금생에 회피한 업보
 
석암 01:33 new
는 내생의 몸을 받는데 절대 좋은 영향을 줄 수가 없습니다 나 아닌 남을 위해(이타행) 목숨을 끊는 것은 죄가 아니지만 자기 자신의 고통을 회피하기 위해 목숨을 끊는 것은 불교의 인과법으로 봤을 때 죄가 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고 마음이 불편하실 수도 있겠지만 자제분들께서 고인이 되신 아버님을 위하는 일이 어떤 것인가를 지혜롭게 판단하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나무관세음보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