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 한담

우리의 삶이 힘들고 괴로울 수밖에 없는 이유

석암 최영훈 2014. 7. 28. 00:53

아미타 부처님이 계시는 서방정토 극락세계는
고통이란 것이 없고 즐거움만 있는 세계라고 한다
염불수행을 하시는 분들은 타방정토라 하여 서쪽으로 십만억 국토를 지난 곳에
극락세계가 실제로 존재한다고 믿고 있고

선 수행을 하시는 분들은 유심정토라고 하여

극락이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마음속에 극락이 있다고 한다

이런 것은 모두 근기와 믿음이 다른 각자의 성향 때문에 생기는 차이인 것 같다

내 자신 대승경전에 의지해 신앙생활을 하고 있고 정토삼부경에 기록된 부처님 말씀을

믿고 그렇게 수행을 하고 있기에 당연히 극락세계는 실제로 존재한다고 믿는다

타방정토 유심정토에 대해 어느쪽 주장이 맞는가는 각자의 믿음과 판단에 맡기고

아무튼 우리들이 이 극락에 가기위해서는 염불을 하든
참선을 하든 일념 지극정성으로 수행을 해야만 가능할 것이다  


극락은 차치하고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삶의 질 향상이다  

어느 스님은 마음 한 번 바꾸니 여기가 바로 극락이라고 하셨는데

우리가 마음으로 느끼는 극락과 실제로 존재하는 극락에 차이는 감히 비교할 수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현생을 살아가면서도 얼마든지 극락세계와 같은 마음으로 
살아갈 수는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논리는 유심정토사상과 같은 맥락일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우리들이 느끼는 모든 행복과 불행은 바로 자기 마음이 만드는 것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한 나라의 군주가 되고 수천억 재산을 가진 사람도 만족을 모르면 불행한 것이고
집 한 채 없는 가난뱅이라 할지라도 만족하고 산다면 행복한 것이다
우리 인간은 소수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없어서 부족해서 고통스런 것이 아니라
남과 비교해 자신의 욕심을 채우지 못해 괴롭고 불행한 것이다
모든 존재에는 각각의 삶이 있다고 하는데 소나무가 한겨울에도 푸르다고

매화가 그 흉내를 내지 않고 매화가 이른 봄에 꽃을 피운다고 해

소나무가 안달을 하거나 시기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렇지가 못해 괴롭다 남이 돈 벌면 시기하고  출세하면 비교하면서 괴로워 한다  
남이 잘되면 배 아파하는 것이 우리 인간들의 속성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어쩔 수 없이 힘들고 괴로운 삶을 살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아무리 행복해도 그 행복에 만족을 못 느낀다면 그런 사람은 어디를 가든 불행할 것이고
아무리 힘들고 괴로워도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지 않고
만족한다면 그런 사람은 어디에 있든 행복할 것이다

지족하는 마음 작은 것에 만족할 줄 아는 그 마음만 간직할 수 있다면
이 사바세계도 얼마든지 정토로 바꿀 수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마음먹기에 따라 이 세상은 극락도 되고 지옥도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지하고 있지만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다  그 마음 한 번 바꾸는 일이 아무나 쉽게 할 수 있는 일이라면

굳이 천상을 찾고 정토에 가기를 원할 필요가 없을 테니 말이다
이렇듯 마음 다스리는 일이 쉬운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 할지라도  포기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 어떤 것도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란 없다  
부단히 수고하고 노력해야만 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