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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Re:오늘 제딴에는 보시를한다고 했는데..뭔가 찌르는 이느낌.!!

석암 최영훈 2006. 5. 15. 18:18

육신이 멀쩡하고 경제활동에 지장이 없는 사람들이
그런 행위를 한다면 마땅히 지탄을 받아야 겠지만 그 대상이 할머니였다면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우리사회가 할머니께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상황도 못되고
또한 오죽하면 연로한 분께서
그런 곳에 나와 구걸을 하시겠습니까
그런 할머니를 전문적으로 불쌍한 척 한다고 단정을 하고
법죄자로까지 매도하며 비약해 비난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보시는 무주상 보시를 하라고 부처님께서는 가르치셨습니다
물론 우리같은 범부중생들이 보시를 하고 상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그 대상이 누구건 일단 보시를 한 것에 대해서는
더는 집착하지 말아야 합니다

어느 날 스님이 길을 가는데 걸인이 길거리에서 추위에 떨며 구걸을하자
스님은 입고 있던 옷을 벗어서 걸인에게 보시를 했습니다
그런데도 걸인이 고마움을 느끼지 않자
스님이 걸인에게 충고를 하니 걸인이 말하기를
오늘 헐벗은 나를 만나서 보시공덕을 지을 수 있었던 것이 누구의 덕인가
오늘 이렇게 헐벗은 나를 만나지 못했다면
스님은 보시의 공덕을 짓지 못했을게 아닌가
그러니 오히려 스님이 내게 감사를 해야한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님께서 할머니께 보시한 과보는 분명 님께 돌아옵니다
하지만 보시 후 원망하는 마음과 후회하는 마음이
앞선다면 결코 좋은 과보를 받을 수는 없겠지요

처음부터 판단을 잘해 후회할 일은 하지 않는 것이 좋겠지만
어쨌든 보시를 했다면 그 다음부터는 보시한 것에 대해
더는 집착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출처 : Re:오늘 제딴에는 보시를한다고 했는데..뭔가 찌르는 이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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