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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Re:부처님법을 진심으로 믿고 의지한다고 생각하는 불자가 육식으로인한 죄책감때문에

석암 최영훈 2006. 8. 5. 20:10
제 경우를 말씀드리자면
저는 일주일에 하루를 청정일로 정해 그 하루만큼은 어떻게 하든지
출가수행자와 같은 생활을 하겠다고 다짐을 하면서 나름대로의 수행을 하고있습니다
지금껏 10여 년을 그런 생활을 해오고 있습니다

그 하루만큼은 오신채 육류는 물론 술등 승가에서 기피하는 모든 음식은
철저하게 금하고 있으며 행동역시 다른 날 보다는 조심하고 삼가며 출가 수행자처럼
그야말로 청정하게 지내는 것이지요 그렇게 하겠다고 해서 물론 백프로
그것을 지키는 일이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일주일에 하루만이라도
참된 불자로서의 삶을 살기위해 노력하다보면 자신의 노력에 따라서
일주일에 하루가 이틀 삼일로 늘어날 수도 있겠지요

아직 저는 10년을 지나오면서 그 하루를 이틀로 늘리는 것을
시행하지 못하고 답보상태로 지냅니다 제가 해보니 사회생활을 하면서
일주일에 단 하루를 청정하게 보내는 것도 결코 쉽지가 않은 것 같습니다
제가 하근기인 탓이겠지만 말입니다
어쨋든 님께서도 이런식으로 일주일에 하루만이라도
육류를 금하는 날로 정해 시행해 보시면서 점차로 그 횟수를 늘려가시게 되면
어느 날 부터는 고기를 섭취하는 일이 눈에 띠게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음식을 가려먹는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특히 고기를 자제한다는 것이 ..........
하지만 제 생각으로는 불자라면 마땅히 고기를 먹는 일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불교는 깨달음의 종교이기 전에 자비의 종교입니다
내 자신의 삶을 위해 다른 살아있는 생물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결코 불교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들이 고기를 먹는다는 것은 결국 간접 살생이 되니 말입니다

잡식성인 우리 인간이 육류를 금한다는 것이 물론 쉬운 일은 아니겠지요
더구나 재가불자로서는 말입니다
하지만 님처럼 육식을 하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시는
것 만으로도 님의 그 자비심을 느낄 수 있고 그렇게 마음을 쓰시다 보면 언젠가는
육식을 끊으실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저 역시 앞으로도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육식을 하시고 기도를 하시면 마음이 편치 않은 것은 당연한 것 같습니다
그럴 때는 기도를 식사시간 후에 하지 마시고 식사 전에 하시면 어떨까 합니다

PS
부처님께서 제자들에게 삼정육이나 오정육에 대해서 말씀하신 것은 제자들에게
육식을 허락하시려고 하신 말씀이라기보다 육식을 금하되 어쩔 수 없이 육식을
해야할 경우에는 그렇게 가려서 먹으라는 취지로 하신 것이 아닐까 감히 추측해봅니다


삼정육(三靜肉)


즉 (자기를 위해 죽이는 것을) 보지 않았고,
(자기를 위해 죽였다는 소리를) 듣지 않고,
(자기를 위해 일부러 죽였다는) 의심이 없는,
세 가지 점에서 깨끗한 고기

출처 : Re:부처님법을 진심으로 믿고 의지한다고 생각하는 불자가 육식으로인한 죄책감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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