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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Re:기도중 육식문제 고민이네요

석암 최영훈 2018. 11. 24. 19:01

어떤 형태로든 불가에서는 고기를 먹는 것을 권장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님께서 어떤 병으로 고통을 겪는지는 모르지만 고기를 먹어야 병이 치유된다는

의사 처방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다만 주위에서 건강을 위해 영양섭취가 중요하다는

말에 마음이 흔들리는 것 같습니다 지금 당장 고기를 먹지 않으면 죽을 수도 있고

병을 치료할 수도 없다고 한다면 당연히 고기를 드셔야 겠지요 그런 상황이라면

고기는 불가에서 금하는 금기가 아니고 병을 치료하는 약일 테니 말입니다


부처님께서도 병을 치료할 목적이라면 삼정육은 먹어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님께서는 병을 치료하려고 고기를 먹는 것이 아닌 고기를 안 먹어 생길지도

모르는 건강 악화 때문에 고기를 드시려는 것 같습니다  평소 일상생활을 하며

건강을 위해 고기를 먹는 것이야 어쩔 수가 없겠지만 님께서는 지금 병 치료를 위해

부처님께 기도를 드리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고기를 드시는 것은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우리들이 불보살님 전에 소원을 이루고자 기도를 할 때는 정성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거기에 간절함 그리고 믿음이 중요합니다 평소 일상생활을 하며 제대로 지키지 못했던 계율

기도 중이라면 당연히 지켜야 하고 지키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이런 것들이 모두

정성인 것입니다 또한 님께서 병 치료를 위해 부처님께 기도를 드리면서 과연 내 기도가

이루어질까 이런 의심을 하며 하는 것과 틀림없이 들어주실 거야 라는 믿음을 갖고 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당연히 굳건한 믿음으로 하는 기도가 성취가

빠르겠지요


그런데 그것이 못 미더워 내가 몸이 너무 약해 고기를 먹지 않고는 도저히

희망이 없어 하는 심정으로 고기를 먹으며 기도를 한다면 님께서는 부처님보다는

고기에게 더 의지하는 기도를 올리고 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하는 기도가 과연 성취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병자들이 고기를 먹어야 하는 이유라면 아마도 단백질 섭취가 목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단백질은 육류가 아니라도 식물성으로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육류로 보충하는

단백질 만큼이야 못하겠지만 님께서 지금 기도 중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그정도는 감수하시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한 가지 더 드리고 싶은 말씀은 그래도 나는 고기를 먹지 않고는 병을 이길 자신이

없다 라는 생각이 드신다면 매일 드리는 기도를 하루 일과가 시작되기 전

(식사 전/ 고기 먹기 전)에 하시는 것이 어떨까 생각합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 계란을 드시는 것입니다 계란은 인간이 먹는 음식 중

어느 것에 뒤지지 않는 완벽한 음식이라고 합니다 계란 역시 불가에서는

금기시 하는 음식 중 하나로 알고 있는데 우리들 식탁에 오르는 계란

거의가 유정란은 드물고 무정란이라고 합니다 생명이 없는 것이지요

육식을 금하는 이유가 자비심의 발로라고 봤을 때 생명이 없는 무정란은 먹어도

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부디 지혜롭게 대처하시어  소원성취하시고 건강 회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나무관세음보살()

출처 :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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