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 한담

소원 성취 기도법

석암 최영훈 2014. 4. 15. 20:56

 

나는 지금껏 23년을 매일 같이 관음기도로 수행하고 있다 정말 어려울 때 생사의 고비에서

기도를 통해 불보살님의 가피로 죽을 목숨을 건졌고 지금까지 수도 없이 많은 가피를 경험하며

살아가고 있다 이렇게 기도하며 내가 얻은 결론은 정성을 다하면 불보살님은 반드시

가피로 응답해 주신다는 것을 그리고 기도는 정성이 제일이라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정성이란 다른 것이 아니다 백일기도든 삼 칠기도든 기도 기간에는  지극한 신심으로

 몸과 마음을 청정히 하고 믿음  일심 간절함으로 기도에 임하는 것이다

 술과 고기 오신채 나쁜 말 나쁜 행동을 삼가며 부부관계도 가능한 삼가야 한다

 

또한 참회하는 마음이 빠져서는 안 된다 사회생활을 하는 재가불자들이 이런 것을 모두 지킨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정성이라는 것이다 백일기도를 정하고 기도를 하다

사정으로 99일 만에 기도를 멈췄다면 그 기도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기도의 목적이 자신의 수행을 위한 것이라면 문제될 것이 없겠지만 기도를 통해 불보살님의

가피로 어떤 소원을 이루고자 한 것이라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우리 중생들의 일상생활에서도 약속을 어기면 상대에게 면목이 안 서는 것이 인지상정인데

하물며 불보살님께 어떤 소원을 바라며 백일기도를 올리겠다고 약속을 하고 그것을 안 지킨다면

과연 그 기도가 불보살님께 감동을 줄 수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이렇게 모든 것을 지키며 기도를 마친다면 불보살님의 가피는 반드시 나타난다

소수의 사람들 중에는 자신이 가피를 입고도 그 가피를 못 느끼는 사람도 있는 것 같다 

기도하는 불자님들 중 기도의 가피가 없다면 그건 분명 정성이 부족한 탓이라고 나는 굳게 믿고 있다

아무튼 기도는 정성이 제일이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더 첨부할 것이 바로 재물의 보시다

사찰에서 기도하든 가정에서 기도하든 기도할 때 불보살님께 공양을 올리는 것이다

 

우리 인간들에게 있어 제일 소중한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모두 자신의 생명이라고 답할 것이다

두 번째의 소중한 것을 묻는다면 열에 여덟아홉은 모두 재물을 말할 것이다 그만큼 인간에게

소중한 것이 재물이다 이렇게 소중한 재물을 불보살님께 공양하는 것 이것 역시 큰 정성이 아닐 수 없다

내가 지금껏 기도하며 깨달은 것이 바로  이런 재물의 공양이다 그 재물 공양의 규모가 크면 클수록

 가피는 더 빨리 나타나는 것 같다 그런데 그렇게 시주한 재물이 불사(중생 제도)에 쓰이지 않고

사찰 주지스님 개인의 욕심에 쓰이거나 엉뚱한 곳에 쓰인다면 아무리 많은 시주를 했다해도

 공덕이 될 수 없을 것이라고 나는 믿고 있다

 

그렇기에 기도하며 시주하는 재물이 모두 불사에 쓰일 수 있도록 청정도량을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요즘은 많은 불자님들이 가정에서  기도하며 그런식으로  시주한 돈을 모아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쓴다고 하는데

기도하며 시주한 돈은 그렇게 쓰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돈은 불보살님께 공양을 올린 것이니

이미 자신의 것이 아니기에 자기 마음대로 쓰는 것 보다는  자신과 인연이 있는 청정도량에 보내

스님께서 불사에 알아서 쓰시도록 해야 한다  청정 수행자이신 스님들이 바로 불보살님의 대변인

 역할을 해주시는 분들이니 말이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보시는 그 돈과 관계 없이 따로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기도하는 데 있어 기도법의 정석이라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근기에 맞게 정성을 들이면

그것이 바로 기도인 것이다 선지식들께서 말씀하신 기도법들은 우리들이 참고할 수는 있겠지만 꼭 

 그런식으로 기도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기도의 형식을 갖춰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자신의 근기에 맞지 않는다면 굳이

 그걸 고집할 이유는 없는 것이다 자신의 마음을 닦는 수행  삼매를 이루기 위한 기도를 하는 것이라면

선지식들의 기도법이 도움이 될지는 모르지만

불보살님께 소원을 비는 기도에는 어떤 형식보다는 정성이 제일인 것이다

하루종일 관세음보살님만 염하는 것이 좋다면 백일을 그렇게 기도해도 되는 것이고

지장보살님을 염하고 싶으면 지장보살님만 염해도 된다

경전을 읽고 백팔 배를 하고 정근을 하는 것이 자신에게 맞다면 그렇게 기도하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