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비방하기에 앞서 자신부터 살펴야
사람들은 살아가며 자주 이런 표현들을 쓰고 있다
저 사람 밥맛이야 싸가지 없어
싸가지! 싸가지란 말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봤더니 싹수의 방언이라고 한다
그럼 이 싸가지 없는 인간이란 누구에게 해당되는 말일까!
아마도 우리들 모두에게 해당되는 말은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본다
흔히들 남의 허물을 보고 손가락질을 하지만
과연 나는 그렇게 남의 허물을 말할 수 있을 만큼 청정할까
남에게 손가락질을 할 때는 한 개의 손가락은 상대를 가리키지만
세 개의 손가락은 항상 자신을 가리킨다
남의 결점이 한 가지면 내 결점은 세 개나 된다는 말일 수 있다
또한 저 사람은 에고이스트야 자기밖에 몰라.....
그런데 냉정히 생각을 해보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든 사람들은 다 자기 중심적으로 살아간다
남에게 양보하고 베푸는 것도 자기가 허용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이루어지고 그 범위를 벗어나게 되면 스스로 마음을 닫아 버린다
성경에서는 죄 없는 자만이 여인에게 돌을 던지라 했고
불가에서는 照顧脚下(조고각하)라는 말이 있다
자기 발 밑을 살피라는 말이라고 한다
모든 문제의 발단은 밖이 아니라 자기 내부에서
타인이 아니라 자신으로부터 생기는 것이니 항상
자신을 살펴 조심하라는 말로 알고 있다
우리들은 알게 모르게 남의 허물을 말하기를 좋아하고
이해하고 감싸주기보다는 비판하고 단죄하려 한다
내가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내 자신이 바로 그런 부류에
속하는 것 같아 반성하고 참회하며 내 자신에게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서다
주위사람에게 싸가지 없다는 말을 자주 쓰고 있는 내 자신이
너무 부끄럽기만 하다
이런 자신을 고치려고 많은 노력을 해왔고
앞으로도 부단히 노력을 하겠지만 근기와 수양이 부족한 탓에
항상 작심삼일로 끝나는 내 자신을 스스로 채찍질해 본다
불제자로서 부끄럼이 없도록 오늘도 내일도
닦고 또 닦아나갈 것이다
작심삼일 작심하루가 될지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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